11월 말 우리 가족은 일본 교토 여행을 앞두고 있었어요.
부모님을 모시고 가는 거라 아이도 저희도 엄청 설레고 있었어요.
그런데...
여행을 사흘 앞두고 아이가 갑자기 열이 나기 시작했어요. 독감이 유행하던때라...
불안한 마음을 이끌고 병원에 갔어요.
검사결과는....
A형독감 ㅠㅠㅠㅠㅠㅠㅠ
여행을 취소해야할지...아니면 일정을 변경해야할지...머릿속이 복잡해졌어요.
취소하자니... 수수료가 엄청나고 변경하자니 날짜를 다시 잡아야해서 막막했거든요 ㅠㅠㅠ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항공권 취소 관련 검색을 해봤는데 독감 진단서가 있으면 수수료가 면제될 수도 있다는 글을 보고 티웨이 항공 고객센터로 전화했어요!!!!
* 티웨이 항공 고객센터 전화번호는 1688-8686 (월~일 07:00~19:00)
상담원이 연결되고...
지금 아이가 독감이라 여행이 어려운데 혹시 독감 진단서를 제출하면 취소 수수료가 면제될 수 있는지 여쭤봤어요.
그러자 돌아온 답변은....!!!!
티웨이 항공은 국가가 지정한 1급 감염병인 경우 취소 수수료가 면제되지만 독감 같은 경우는 4급 감염병에 해당해 규정상 수수료 면제가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아쉽지만...규정이 이러하니 눈물을 머금고 결국은 취소를 했어요.....ㅠㅠㅠㅠ
저희는 티웨이 항공이었으며 출발 5일전이라 수수료가 제일 비쌌어요. 내 수수료 57만원 ㅠㅠㅠㅠ
취소 수수료는 항공사마다 다르며 운임 종류에 따라서도 달라지니 예약한 항공사 홈페이지를 통해서 확인하면 정확하게 알 수 있어요.
그렇게 독감이 한차례 지나가고
저희는 다시 일정을 잡아 비행기표를 끊었어요.
원래 11월 말은 교토 단풍 시기와 맞물려 숙박비가 비쌌었는데 일정이 밀리고 급하게 항공권을 예매하다 보니 항공권은 비쌌지만 숙박비는 내려갔더라고요. 비싼 수수료를 물긴 했지만 숙박료가 저렴해져서 거기에 위안을 삼고 3박 4일 교토 여행을 무사히 잘 다녀왔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외국에서 여행 중 아이가 아팠다면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어요. 차라리 여행 전에 아파서 다행이었다고 생각했어요.
아이와 함께 가는 여행을 앞두신 분들이 계신다면 여행 가기 전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 즐거운 여행 다녀오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