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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출산정보

부분포상기태 판정 그리고 나의 치료 기록

by hamamom 2024.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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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아이를 낳은 후 9년 만에둘째가 생겼다.

의도하지 않은 임신이었지만 첫째 아이의 동생이 생긴다는 설렘과 걱정으로 가득 차 있었던 8주간의 임신 기간이었지만,

태아의 심정지로 인해 소파수술을 진행했고 부분 포상기태 판정을 받았다. 

 

처음 개인병원에서 유산판정을 받고 그다음 날 바로 소파수술 날짜를 잡았다. 하지만 혹시나 모를 경우를 대비해 지역에 있는 조금 더 큰 병원으로 옮겨 수술하기로 했다. 그날 바로 병원을 옮기고 나서 초음파로 태아의 심정지를 한 번 더 확인했다. 안타깝게도 유산이 확실하며 지금 초음파상으로는 포상기태가 의심된다. 수술 후 조직검사를 통해 결과를 알 수 있다고 했다. 

 

소파 수술 일주일 후 조직 검사 결과가 나왔다.

 

소파 수술시 조직의 모양이 괜찮아 보여서 괜찮을 거라 했지만 검사 결과 부분 포상기태로 판정이 났다.

당분간 hcg 수치를 보기 위해 지속적으로 피검사를 해야 되며, 1년간 철저하게 피임해야 한다고 하셨다.

 

이름도 낯선 포상기태

포상기태는 비정상적으로 수정된 난자에게 생긴다. 태반의 영양막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는 질환이며, 이때 크기가 1 ~ 30mm에 이를 정도로 큰 융모가 포도송이 같은 모습으로 자궁 내강을 채우게 되는데 이를 포상기태 또는 포도송이 기태라고 한다. 

 

포상기태는 완전 포상기태와 부분 포상기태로 나뉜다.

완전 포상기태는 핵이 없어진 빈 난자에 1~2개의 정자가 동시에 결합하여 발생하게 되며, 부분 포상기태는 한 개의 난자에 두개의 정자가 동시에 결합해서 생기게 된다.

완전 포상기태는 태아나 양막이 없지만, 부분 포상기태는 태아가 일부 보이지만 염색체 숫자가 정상 염색체 수와는 다르기 때문에 이미 태아의 대부분 기관에 기형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태아가 생존하기 매우 어렵다.

 

포상기태의 치료는 소파술을 통해서 조직을 제거하여야 하며 조직을 제거한 후에도 임신 융모 종양으로 진행되어 전이될 수 있다.

전이가 잘 되는 기관은 폐, 질, 골반, 간, 뇌로 이러한 세포들이 전이되면 암으로 키워질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포상기태 판정을 받은 환자들은 융모성 hcg 수치를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hcg 수치가 떨어지지 않는다면 항암치료를 통해서 수치를 정상화해야 한다.

 

아래는 부분 포상기태 판정을 받고 hcg 수치를 검사했던 나의 기록들이다.

나는 다행히 hcg 수치가 정상적으로 잘 떨어져 추가적인 치료 없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날짜 내용 검사 비용 수치
4월 30일 6주 0일 심장(115bpm) 뛰는 거 확인 초음파 28,300원  
5월 13일

 7주 6일차 계류유산 초음파 8,500원  
타병원으로 전원 초음파, 수술전 각종 검사 71,700원  
5월 17일 소파수술   557,880원  
5월 18일 소독   27,720원  
5월 27일  수술 후 첫 검진 피검사, 초음파 33,820원 906
- 5월 17일~26일 출혈 (소파수술 당일 피가 많이 나왔으며 점차 줄어들었음)
- 5월 29일~6월 2일 다시 소량의 갈색 혈이 나옴 (소량 출혈은 괜찮다고 함)
6월 3일   피검사 14,400원 183
6월 10일   피검사 14,400원 48.1
7월 1일 진료받고 온 후 저녁에 생리 터짐 피검사 14,400원 5.4
7월8일 7월 1일 생리 시작
5~7일 사이에 병원 방문
초음파 26,820원 피검사 생략
8월 8일 8월 4일 생리 시작
5~7일 사이에 병원 방문
피검사, 초음파 33,820 0.2
- 현재의 상태: 약간의 자궁근종이 보이긴 하나 초음파상 아무 문제 없음.
피검사 결과 정상 수치에 들어와 3개월 후 11월에 다시 피검사를 하기로 함.

 

피검사 결과 지속적으로 수치가 줄어들어 나는 경과가 매우 좋은 편이다. 그래서 그런지 1주일에 한 번씩 뽑던 피를 이제는 3달 후에 가서 뽑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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