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아기의 발달(신체 발달, 심리사회적 발달, 인지 발달)

영아기의 발달

영아기는 말하지 못하는 시기이지만 신체 발달과 성장이 급속하게 일어난다. 생후 24개월까지 짧은 시기이지만 이 시기에 일어나는 발달과 경험은 전 생애에 걸쳐 영향을 준다. 영아기는 신체 성장과 더불어 운동 능력에도 큰 변화가 있으며 뇌와 신경계, 언어 능력에도 큰 발달을 보인다.

 

신체 발달

1) 신체적 성장

제1 성장 급등기로 급속한 신체 발달과 신경계 발달이 빠르게 이루어진다.

출생 시 영아는 뼈의 수가 성인보다 많지만 성장하면 뼈가 서로 연결되어 그 수가 감소하고 부드럽던 뼈가 단단해진다. 영아가 앉고, 기고, 걷고, 활동을 할 때 뇌에서도 급격한 변화가 이루어진다.

2) 운동 발달

신생아는 다른 부분에 비해 머리가 트고 목을 가누지 못하지만 생후 12개월이 되면 앉기, 서기, 걷기까지 할 수 있게 된다. 생후 24개월이 지나면 뛰기 등의 활동까지 가능하게 된다. 운동의 기능은 개인차가 있지만 대체로 일정한 순서가 있다. 영아는 머리와 목을 먼저 가누게 되고 다리 근육은 가장 늦게 발달한다. 신생아에게는 잡기 반사가 있지만 이를 통제하는 능력은 없다. 하지만 12개월의 영아는 눈과 손의 협응력을 이용하여 그림을 그리는 일이 가능해지고 숟가락을 이용해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된다. 

 

심리사회적 발달

1) 정서

정서는 자극에 대해서 나타나는 행동 반응이며 감정 또는 느낌을 말한다. 출생 직후부터 정서의 발달이 나타나고 성숙해짐에 따라 점차 분화되고 다른 사람들의 정서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정서는 인지와 학습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정서는 두 가지 기능을 가지고 있는데 첫째, 양육자나 다른 사람들에게 정서적 상태를 알려주는 의사소통 기능을 한다. 둘째, 특정 자극에 행동하도록 동기를 부여함으로써 사회적 거리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2) 기질

기질은 후기 성격 발달에 기초가 되며 애착과 더불어 중요한 발달 특성이다. 영아는 태어나면서 다른 기질을 가지고 태어나는데 이러한 기질은 환경에 영향을 받으며 아동기나 성인기의 성격으로 나타난다.

대표적인 기질 연구자인 Thomas와 Chess는 9개의 차원(활동성, 주의 산만성, 규칙성, 적응력, 접근/회피, 반응 강도, 지구력, 반응 역치, 일반적 정서 상태)을 토대로 기질을 순한 영아, 까다로운 영아, 반응이 느린 영아 이 세 가지로 분류하였다. 순한 영아는 생리적 리듬이 규칙적이고 혼자서도 잘 놀며 잘 먹는다. 또한 새로운 사람들과의 관계에도 미소를 띠며 명랑하다. 까다로운 영아는 생리적 리듬이 불규칙하고 새로운 상황이나 환경에 적응이 쉽지 않아 시간이 소요된다. 이러한 유형은 자주 울며 적대적인 반응을 보인다. 반응이 느린 영아는 새로운 상황에 접할 때 불안하며 위축되는데 환경적 자극에 반응을 보이지 않으며 변화에 적응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그러나 기회가 주어지면 적응하는 모습을 보인다.

3) 성격

Freud의 심리 성적 발달 이론에 따르면 영아는 리비도가 입으로 집중되는 시기이며 입이나 혀를 통해 젖을 빠는 데서 쾌감을 느끼고 유아 성욕을 충족한다. 영아는 자아 중심적이고 욕구 중심적이다. 이 시기에 욕구가 만족되지 못하거나 과잉 충족 시에는 고착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과잉 충족 시에는 의존적인 성격이 될 수 있고, 욕구가 만족되지 못할 시에는 손가락 빨기, 과식, 지나친 음주 등의 특성이 나타난다. 

Erikson의 심리사회적 발달 이론에 따르면 영아는 최초의 사회적 관계인 주 양육자를 통해 신뢰감을 형성하게 되고 이 시기에는 주 양육자와의 관계가 중요하다. 주 양육자는 영아의 욕구를 만족하게 함으로써 신뢰감을 형성하게 된다. 하지만 이때 적절한 신뢰감을 주지 못한다면 타인에 대한 불신감을 갖게 되고 이러한 문제들이 발달 과정 동안 지속될 수 있다. 

4) 애착

애착이란 주 양육자와의 강한 정서적 유대감을 맺는 것을 의미한다. 애착 형성은 전 애착 형성 단계, 애착 형성 단계, 애착 단계, 상호적 관계 형성 단계 총 4단계로 나뉜다. 전 애착 형성 단계는 주 양육자의 냄새나 목소리에 반응을 보임으로써 주 양육자를 감각으로 인식하는 단계이며 이때까지는 애착이 형성되지 않아 낯선 사람과의 관계도 좋다. 애착 형성 단계는 주 양육자와 낯선 사람을 구분하여 다르게 반응하며 주양육자 향해 웃음 지어 보이거나 옹알이도 자주 하는 모습을 보인다. 애착 단계는 주 양육자에 대한 애착을 분명하게 나타내며 주 양육자와 떨어지게 되면 분리 불안이 나타난다. 분리불안 모든 영아기에서 나타나는 행동이며 18개월까지 지속되다가 점차 사라진다. 상호적 관계 형성 단계는 주 양육자가 돌아온다는 것을 인식하여 분리 불안이 감소하게 되고 언제 돌아오는지 설명하고 나가면 분리 불안을 덜 느끼고 기다릴 수 있는 시기이다. 

 

인지발달

1) Piaget의 인지발달 (감각운동기)

영아는 보고, 듣고, 느끼는 감각기관을 통해 다양한 환경을 경험한다. 

감각 운동기에는 6단계가 있는데 ① 출생 후 한 달 정도의 기간에 해당하는 반사 운동기 ② 생후 1~4개월의 기간에 해당하는 일차 순환반응기③ 생후 4~8개월에 해당하는 이차 순환반응기 ④ 생후 8~12개월에 해당하는 이차 순환반응의 협응기 ⑤ 생후 12~18개월에 해당하는 삼차 순환반응기 ⑥ 18~24개월에 해당하는 정신적 표상기가 있다.

2) 언어발달

영아기의 언어 습득은 성장과 생존에 영향을 미치고 인지발달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영아기의 언어 발달 과정은 전언어 단계(출생~생후 12개월)와 언어 단계(12~24개월)로 나뉜다.

출생 시에는 분화되지 않은 울음소리를 내고 1~2개월의 영아는 구구 소리를 내거나 분화된 울음을 내기도 한다. 2~6개월의 영아는 옹알이하고 6~12개월이 되면 자신과 타인의 소리를 모방하기도 하고 몸짓을 사용한다. 12~18개월의 영아는 한 단어를 말할 수 있으며 어휘 폭발이 시작된다. 18~24개월은 두 단어를 말할 수 있으며 단어 이해도가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