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발달의 생물학적 기초
1) 인간의 구성
사람의 몸을 구성하는 세포 속에는 46개의 염색체가 있다. 염색체는 꼬여있는 실처럼 생겼으며 사다리꼴 모양의 분자들로 구성된다. 이러한 염색체는 두 개씩 쌍을 이루고 있으며 이 중 22쌍을 상염색체가 부르고 23번째 쌍을 성염색체라고 한다. 남자의 성염색체는 XY이며 여자의 성염색체는 XX이다. 염색체 내의 DNA에는 혈액형, 골격구조 등 모든 것을 결정하는 정보가 들어 있다. 인간은 세포분열을 통해서 성장하는데 정자와 난자를 만드는 성세포와 신경과 골격 등을 형성하는 체세포로 구분된다. 성세포는 감수분열을 통해서 새로운 세포를 생산해 내고 체세포는 유사분열을 통해서 새로운 세포를 생산해 낸다.
2) 유전의 법칙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자는 서로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저마다 독특한 특성을 가지게 된다. 부모로부터 받은 유전자의 특성이 서로 다를 경우 둘 중 더 우세한 유전자가 나오는 경우도 있고 서로 다른 유전자가 동일하게 영향을 주는 경우도 있다. 이때 우세한 유전자를 우성 유전자라 부르고 열세한 유전자를 열성 유전자라 부른다.
3) 성의 결정
23쌍의 염색체 중에서 성별을 결정하는 것은 단 한 쌍이다. 성염색체를 구성하는 것은 X염색체와 Y염색체다. 여성은 모두 X염색체를 가지고 있으며 남성은 X염색체와 Y염색체를 하나씩 가지고 있다. 임신 중에는 여아보다 남아가 사산 비율이 높은데 이는 유전질환이 주로 남성에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색맹, 자폐증 등 유전질환이 X염색체와 관련이 있는데 남성의 경우 X염색체를 하나만 가지고 있으므로 염색체에 유전적 결함이 생겼을 때 보완하거나 대체할 염색체가 없기 때문이다.
4) 일란성 쌍생아와 이란성 쌍생아
일란성 쌍생아는 하나의 난자가 하나의 정자를 만나 수정란이 두 개로 분리되는 것을 말한다. 하나의 난자에서 분리되었기 때문에 같은 유전형질을 지니고 동일한 성별이 나오게 된다.
이란성 쌍생아는 두 개 이상의 난자가 각각 다른 정자를 만나 수정될 때 태어난다. 각각의 다른 난자와 정자가 만나 수정되었으므로 서로 다른 유전형질을 가지고 태어난다.
태내 발달
1) 발아기
여성은 태어날 때 난모세포를 가지고 태어나는데 이 난모세포는 배란 전에 분열을 일으켜 난자가 된다. 난자는 다음 월경 14일 전에 나팔관을 따라 자궁으로 이동한다. 남성은 약 3~4억개의 정자를 질 속으로 배출한다. 대부분의 정자는 질 밖으로 흐르거나 파괴되지만 수백개의 건강한 정자는 나팔관으로 도착하게 된다. 나팔관에 도착한 정자는 난자와 만나게 되는데 정자가 난자의 세포막을 뚫고 들어가면 정자의 핵과 난자의 핵은 46개의 염색체를 가진 단일 세포를 형성한다. 이를 수정란이라 부르며 이 과정을 수정이라고 한다. 수정란은 100개의 세포로 분열하면서 자궁에 도착한다. 도착한 수정란은 수정 10일쯤 자궁벽에 붙게 되는데 이를 착상이라고 한다. 이처럼 수정란이 자궁에 착상하면 발아기는 끝이 난다.
2) 배아기
착상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면 배아기가 시작된다. 배아기는 착상이 된 후 8주까지의 기간을 의미하며 모체로부터 영양소와 혈액을 공급받으면서 신경계와 신체 기관을 만들게 된다. 3주경에는 배아 초기 시장이 생기고 3주가 지날 무렵 심장이 뛴다. 4주경이 되면 척추가 생기고 신경계가 형성되며 귀, 눈, 소화기관이 생긴다. 5주경에는 호흡기 계통이 생기며 45일경에는 중요한 기관들이 활동을 시작한다. 7주경에는 신경이 매우 빠른 속도록 발달한다. 그리고 근육이 빠르게 분화되며 고환이 생기고 얼굴, 눈꺼풀, 목이 생긴다. 이러한 배아를 보호하기 위해 융모막, 양막, 탯줄, 태반이 생기게 되며 융모막은 양막을 둘러싸고 있고 양막 속에는 양수로 채워지게 된다. 양수는 외부의 충격으로부터 배아를 보호하고 온도를 조절해 준다. 이와 함께 탯줄도 발달하여 태아와 자궁벽의 태반과 연결하게 해준다. 태반으로 들어온 혈액은 탯줄을 통해서 태아에게 영양분과 산소를 전달해 준다.
3) 태아기
태아기는 9주부터 출생까지를 의미한다. 이 시기가 되면 성장이 빨라지며 각 기관의 구조들이 정교화된다. 9주가 되면 딸꾹질 등 무의식적 반사가 시작되고 소리에 반응한다. 12주가 되면 성별을 알 수 있으며 눈이 완성된다. 4개월 말이 되면 머리카락이 나고 사람의 모습을 갖추게 된다. 18주가 되면 태아는 활발하게 활동하며 반사 능력을 훈련하게 되고 소화기가 발달하여 양수를 삼키거나 태변을 배출한다. 5개월 말이 되면 모든 신경세포가 나타나고 7개월쯤이 되면 생존 가능 연령에 도달하게 된다. 조기 출산하여도 생존할 수 있으며 다양한 감각들이 기능한다. 8개월 말이 되면 팔다리가 통통해지며 체중이 2~3kg까지 증가한다. 출산일이 다가올수록 성장은 늦어지며 태아는 좁은 자궁 내에서 머리를 아래로 향하게 하고 태어나기 위해 자궁 밑으로 내려간다.
태내기 주요 쟁점
1) 태교
태교는 아기의 정서, 신체 발달, 인지, 사회성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연구 결과로 우리나라는 태교를 중요시하여 왔다. 태교 방법으로는 음악 태교, 그림 태교, 운동 태교 등이 있다.
2) 유산
유산이란 출산 전 임신이 종결되는 것을 말하는데 자연유산과 인공유산으로 분류된다.
자연 유산은 의학적 시술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임신이 종결되는 것을 말하며 약 20%의 산모가 자연유산을 경험한다. 자연 유산의 80% 이상은 12주 이내에 발생하며 소수의 여성은 유산을 반복하는 습관성 유산을 가지고 있다. 자연유산의 원인으로는 염색체 이상, 산모의 해부학적 이상, 유해한 환경 노출이 있으며 유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엽산을 꾸준히 복용하고 균형 잡힌 식사가 좋다.
인공 유산은 수술과 약물을 통해 임신이 종결되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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