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과 신생아기
임신 후 열 달이 지나게 되면 태아는 세상과 만날 준비를 한다. 산모와 태아에게 출산은 어려운 경험이며 인생 최대의 변화이다. 태아가 태어나는 방법으로는 유도분만, 자연분만, 제왕절개 분만이 있으며 이렇게 태어난 태아는 출생 후 한 달 동안 신생아라고 부른다. 짧은 신생아 기간에 아기는 급속도로 성장하며 적응해 간다.
출생
1) 유도분만
자발적인 진통 전에 약물을 투여하여 인위적으로 자궁 수축을 일으키게 하는 시술이다. 진통이 유발되게 되면 자연분만과 크게 다르지 않다. 유도분만은 보통 출산 예정일이 지나도 진통이 시작되지 않아 태아의 건강이 염려될 때, 임산부의 건강에 문제가 있을 때 실시한다.
2) 자연분만
자연분만은 개구기, 출산기, 후산기 세 단계를 거쳐서 이루어지는데 출산 과정 중 가장 긴 단계인 개구기는 자궁이 수축하여 자궁 경부가 10cm까지 열리는 무렵을 말한다. 두 번째 단계인 출산기는 태아가 산도를 지나 바깥으로 나오는 과정이며 세 번째 단계인 후산기는 태아를 보호하고 있는 양막과 태반을 배출하는 단계이다.
3) 제왕절개 분만
산모의 복부를 절개한 후 태아를 분만하는 제왕절개 분만의 수술 시간은 1시간 전후다. 제왕절개 분만은 태아가 저산소증이나 산증으로 인해 심장박동의 이상이 있는 경우, 머리가 산도로 향한 자세가 아닌 경우, 정상적인 분만 과정에서 시간이 지연되는 경우에 실시한다. 그 외에도 정상적인 분만이 어렵다고 생각되는 경우 제왕절개 분만을 실시한다.
신생아의 신체 및 생리 발달
출산 시 남아의 평균 체중은 3.41kg이고 여아의 평균 체중은 3.29kg이다. 출산 시 영아의 체중은 이후 지능 및 성취도에 영향을 준다. 저체중으로 태어난 아이는 정상체중으로 태어난 아이에 비해서 생후 1년 이내 사망할 가능성이 20배나 높으며 성인이 되어 고혈압이나 심장병을 앓을 가능성이 크다. 신생아는 출생 후에 섬유질이 많은 검은 태변을 본다. 이 태변은 창자에 쌓여있던 노폐물이며 이에 따라 약간의 체중이 감소하지만 젖을 먹으면 체중이 늘어나게 된다. 간이 미성숙한 아기는 피부와 눈이 노랗게 보이는 황달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대부분 신생아에게 나타나는 증상이며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된다. 하지만 황달 정도가 심각할 경우는 치료받아야 한다.
신생아의 반사 행동
신생아는 태어나면서 자극에 무의식적으로 반응하는 행동을 하는데 이러한 반사 행동에는 생존 반사와 원시 반사가 있다.
생존 반사는 하품, 기침, 토하기 등 인간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반응이다.
원시 반사는 생존을 위한 본능적인 반사이며 양육자와의 관계 형성에 도움이 된다. 원시 반사 안에는 빨기 반사, 근원 반사, 모로 반사, 바빈스키 반사, 잡기 반사, 걷기 반사, 수영 반사가 있으며 생후 12개월 안에 사라지게 된다.
① 빨기 반사 - 입에 들어 온 것을 무엇이든 빨려고 하는 행동이다.
② 근원 반사 - 아기가 뺨에 닿는 무언가를 향해 고개를 돌리고 빨려고 하는 행동으로 젖을 찾는 데 도움이 된다.
③ 모로 반사 - 신생아가 갑자기 큰 소리를 들을 때 양팔을 벌리고 무엇인가를 안으려고 하는 행동이다.
④ 바빈스키 반사 - 신생아의 발가락을 간지럽히면 발가락을 부채꼴 모양으로 펼치는 행동이다.
⑤ 잡기 반사 - 손바닥에 닿는 것을 꽉 잡는 행동이다.
⑥ 걷기 반사 - 신생아를 세워 발을 바닥에 닿게 하면 걷기 동작을 하고 앞으로 걸어 나가려고 하는 행동이다.
⑦ 수영 반사 - 신생아가 물속에서 헤엄을 치는 행동으로 이때 아기의 폐는 자동으로 닫히게 된다.
신생아의 학습 능력
신생아는 많은 능력을 갖추고 태어나며 학습을 할 수 있다. 학습의 단순한 형태로 어떠한 대상에 익숙해져서 더 이상 관심을 보이지 않는 습관화가 나타나며 다른 사람의 행동을 모방할 수도 있다. 이러한 학습 능력으로서 신생아는 양육자와의 애정을 끌어내고 자기 생존력을 높일 수 있다.
신생아의 감각 능력
신생아의 감각은 태어나면서부터 상당히 발달되어 있다. 태어날 때부터 들을 수 있으며, 볼 수 있고, 냄새를 맡을 수 있으며, 맛을 느끼며, 촉감을 느낄 수 있다. 시각은 감각 능력 중에서 가장 늦게 발달하는데 이는 어두운 자궁 속에서는 볼 수 있는 것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출생 직후에는 초점을 고정하기 어렵지만 생후 한 달이 되면 초점을 맞추고 움직이는 대상을 따라 시선을 이동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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